2025년 01월 15일(수)

카페 알바생이 '금연' 안내하자...테이블에 커피 붓고 도망가는 남성들 (+영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잘 치워 봐" 금연 구역에서 담배 피우던 남성들, 피우지 말라는 말 듣더니 커피를 테이블에 '쏴악'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 프렌차이즈 카페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 2명. 


조심스럽게 다가와 '금연'을 안내하는 카페 알바생에게 이 남성들이 보인 대응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건 너무하시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 사장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전날(6일) 있었던 황당한 일을 공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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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페 테라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들은 커피를 테이블에 붓고, 밖에다가 흩뿌리기까지 했다. 당연히 치우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A씨에 따르면, 남성들이 있던 카페 테라스는 금연 구역이다. 알바생은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들에게 '금연 구역이니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만 안내 했다. 그런데 남성들은 화가 났는지, 카페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당시 남성들은 알바생에게 커피를 부으며 "잘 치워 봐", "신고해 봐"라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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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성실하게 근무한 20대 알바생..."트라우마 생길까 봐 진짜 너무 걱정된다"


A씨는 "2년 동안 착실하게 근무한 친구다"라며 "이번 일로 트라우마 생길까봐 진짜 너무 걱정된다.. 20대 애기한테 무슨 짓일까"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경찰에는 어제 신고해서 진술서도 썼고, 카드 승인번호? 그것도 드린 상태다"고 상황을 알렸다.


남성들의 무례한 행동을 본 자영업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런 놈들한테는 손님이라는 호칭도 아깝다. 손놈이다", "조만간 뉴스에서 보겠네", "진짜 무슨 인성이냐"고 비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원을 상대로 한 손님들의 갑질은 빈번하게 있다. 2020년 7월 울산 한 스타벅스에서는 한 손님이 따뜻한 음료 2잔을 주문해 놓고, 따뜻한 음료 1잔·차가운 음료 1잔을 주문했다고 우기는 상황도 있었다.


당시 해당 손님을 상대하던 직원은 "고객님이 따뜻한 것 2잔 주문하셨다"고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손님은 직원의 말을 듣지 않고 직원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같이 난폭한 손님들로부터 직원이 보호받을 수 있는 마땅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