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찰스 3세 대관식 중 꼼짝 않고 기다리다 '기절'하는 군인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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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치르며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했다. 왕세자 책봉 65년 만이다.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 대관식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대관식에서는 안타까운 장면도 포착됐다.


왕국으로 가는 행렬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던 군인들이 기절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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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왕립 해군 장교와 기수를 포함한 군인들이 찰스 왕의 대관식 도중 버킹엄 궁전으로 돌아가는 귀환 행렬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다 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애드미럴티 아치 근처의 더 몰(The Mall) 꼭대기에서 귀환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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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명 이상의 의전 병력이 행렬에 참여해 버킹엄 궁전으로 돌아가는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를 호위했다.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기다리던 군인 중 일부는 실신해 도움이 필요했다.


YouTube 'Access Hollywood'


공개된 영상에는 가만히 서 있던 군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대로 담겨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쓰러진 왕립 해군 장교와 기수는 재빨리 들것에 실려 의료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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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쓰러진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랫동안 불편한 복장을 하고 부동 자세로 서 있어야 하고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졸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종종 여왕을 호위하던 근위병들이 졸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실신한 군인들의 모습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매년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이제는 군인들이 실신하지 않도록 하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Access Hollywood'


한편 이날 대관식에는 2,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가원수급 인사 100여 명을 포함한 203개국 대표가 초청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다.


이날 대관식 비용은 1억 파운드(한화 약 1,7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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