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비싼 화장품 샀다고 임신한 아내 길거리서 멱살 잡은 남편...뒤늦게 밝혀진 화장품 가격은

Sanoo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길거리서 한 남편이 아내의 멱살을 잡으며 고함을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남편의 향해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부가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숨겨진 사연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사눅(Sanook)은 비싼 화장품을 샀다는 이유로 아내의 멱살을 잡으며 길거리서 소리를 치는 남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이에 얽인 사연을 공개했다.


Sanook


공개 된 사진은 중국 허베이성의 한 병원앞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부부는 건강검진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이 날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


그런데 이 남편이 화가 난 이유는 바로 아내의 사치스러운 소비 습관 때문이었다. 그 날도 아내가 비싼 화장품을 사게 됐다는 사실에 남편이 화를 참지 못 하고 아내의 멱살을 잡은 것이었다.


Sanook


아무리 아내가 과소비를 했다고 해도, 임신한 아내의 멱살을 잡는 것이 너무 심한 게 아니냐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하지만 남편의 항변을 들은 몇몇 사람들은 남편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맞벌이 중인 아내의 월급은 5000위안(한화 약 95만 원)이다. 그런데 병원에 오기 직전 아내는 3800위안(한화 약 72만 원)짜리 화장품을 구매한 것이었다.


남편은 "집 대출금, 차 할부금 등 갚아야 할 돈이 많은데 아내는 늘 자신을 꾸미는 데만 돈을 쓴다"라며 맞벌이지만 두 부부의 공동 생활비는 남편의 월급으로 충당해야 했다.


또 남편은 "이제 임신을 하면 일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데 대책 없이 돈을 쓰는 아내에게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가 월급 수준에 비해 비싼 화장품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화가 날 수도 있겠다", "이제 아이도 태어나는데 대책 없이 돈 쓰는 아내 보면 화날 듯"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임신한 아내를 향해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라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