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흥분한 팬들에게 '바지' 뺏긴 나폴리 선수 (+영상)

(좌) GettyimagesKorea, (우) Twitter 'eurofootcom'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는 SSC 나폴리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다.


5일(한국 시간) 나폴리는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25승 5무 3패로 승점 80을 기록한 나폴리는 2위인 라치오(19승 7무 7패, 승점 64)와의 격차를 16점까지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나폴리의 우승은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90년 이후 33년 만이며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그토록 바라던 우승에 나폴리 원정 팬들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주했다.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해 선수들을 껴안거나 입을 맞추고 셀카를 찍으려 했다. 가드들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몰려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팬들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강제로 벗겨 훔쳐 가려 하기도 했다.


Twitter 'eurofootcom'


이에 바지를 빼앗겨 속옷 차림으로 팬들에게 둘러싸인 피오트르 지엘린스키(Piotr Zielinski)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SNS에서 영상과 사진이 확산되자 "어떻게 바지를 벗겨 갈 수 있나", "고생한 선수들을 괴롭히지 말아라" 등 팬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Twitter 'eurofootcom'


한편 이날 김민재는 우승 확정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들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다.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또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