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조 들여 욕먹었던 '4대강 사업', 10년 지나니 강물 깨끗해졌다

낙동강 함안보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이명박 정권 당시 주요 정책 중 하나였던 4대강 사업. 22조원 넘게 투입된 사업이 10년이 넘은 지금, 일부 수질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4대강 사업 후 보 해체 및 개방 과정에서 녹조가 발생해 지금까지 환경적 논란이 있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와 국립환경연구원이 전날(3일) 한국환경분석학회 학술대회에서 이와 관련한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보 대표지점 16곳과 강 본류 지점 17곳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총인(T-P), 부유물질(SS) 지수가 4대강 사업 전후로 개선된 경우가 많았다. 


남한강 이포보 / 뉴스1


연구진은 2000~2009년 지수와 2013~2022년 지수를 비교해 분석했다.


보 대표지점 BOD가 개선된 곳이 11곳, 악화한 곳이 3곳(상주·낙단·구미보),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판단된 곳은 2곳이었다.


총인은 16곳 모두 개선된 것으로 보였으며 부유물질은 12곳에서 나아졌고 나머지 4곳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금강 공주보 / 뉴스1


강 본류 17개 지점 BOD는 개선이 10곳, 악화가 3곳(영월2·도산·왜관), 통계적 유의성 없음이 4곳이었다.


총인은 개선 15곳, 악화 1곳(주암댐), 통계적 유의성 없음 1곳이었으며, 부유물질은 개선 12곳, 악화 1곳(담양), 통계적 유의성 없음은 4곳이었다.


이 같은 결과 도출에 최 교수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오염원 저감대책으로 수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한편 4대강 사업은 당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정비를 위해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했던 주요 국정 사업이며 사업비만 22조 2천억원에 달한다.


당시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통해 수해를 예방,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및 지역 발전을 목표로 했다.


지난 2009년 7월, 전남 영산강 유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비가 시작됐다. 


이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에 따르면 2011년 10월에 완공을 선언했지만 연계돼있는 사업이 진행 중이었기에 최종 완공은 2013년 초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