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카카오가 오는 15일 포털 다음(Daum)을 사내 독립법인(CIC)으로 분리한다. 지난 2014년 10월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해 통합법인이 된 지 9년 만이다.
4일 카카오는 포털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CIC를 오는 5월 15일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카카오는 "검색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털 다음은 지난 2014년 10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로 출범했다. 이후 2015년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카카오가 다음 CIC 분리한 배경에는 타 포털 대비 점유율 감소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HN데이터의 2022년 4분기 검색엔진 유입률 분석에 따르면, 다음의 유입률은 지난해 3분기 5.40%에서 5.14%로 0.26% 하락했다. 네이버가 62.81%의 유입률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고, 구글이 3분기 31.09%에서 31.41%로 0.31%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카카오의 포털비즈 매출이 4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하는 등 매출 하락세도 주 요인으로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CIC 추진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카카오 측은 "매각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