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부동의 호텔 업계 1위 '호텔신라'를 이끄는 이부진 사장. 그에 대한 업계의 평판은 찬사 일색이다.
호텔의 평판·위상에만 몰두하는 게 아닌, 지역사회와 상생 그리고 호텔신라가 자리한 지역 고유의 색깔을 살리는 데 오랜 기간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업계가 뒤흔들릴 때도 그는 소위 '살아남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끝없이 지역사회 살리기 프로젝트에 신경 썼다.
그 증거가 어제(3일) 제주도에서 조금이나마 보였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의 지역상생 사회공헌 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25호 영세식당인 '동문 칼국수'를 응원하기 위해 그 지점을 직접 찾아갔다. 동문칼국수는 몇 달간의 준비를 모두 마친 뒤 어제 재개장했다.
동문칼국수는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 전 분야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 사장은 동문칼국수가 '칼국숫집'이라는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호텔신라 임직원들은 녹두전 메뉴를 새롭게 선보일 수 있도록 도왔고 개방형 주방을 도입해 고객들이 시각적인 맛까지 느낄 수 있도록 식당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다.
동문 칼국수 이윤지 사장님은 "호텔신라 임직원들에게 배운 대로 식당을 잘 운영해서 제주도 대표 맛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 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지역이 살아야 호텔도 날개를 달 수 있다는 이 사장의 지론이 반영된 프로젝트로 알려진다.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식당주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호텔신라는 이와 관련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상생과 나눔을 실천해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