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크렘린궁 지붕서 '드론 폭발'...러시아 "우크라이나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

크렘린 지붕에서 비행물체가 폭발하는 모습 / YouTube 'Guardian New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 지붕서 드론이 폭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암살 시도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크렘린궁 측은 "지난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를 이용해 크레믈(크렘린) 공격 시도를 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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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드론을 무력화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또 "이번 행위는 해외 사절도 참석할 예정인 5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벌어졌다. 우리는 이를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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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러시아는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사건 당시 크렘린궁에 없었으며, 이후 예정된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평소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료뵤에 있는 관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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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이 자국과 무관하며, 오히려 러시아가 테러 공격을 위한 명분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는 이번 드론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우리는 크렘린을 공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는 아무런 군사적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크렘린궁 공격 보도와 동시에 크림반도에서 사보타주 용의자가 체포된 사실은 수일 내 러시아의 대규모 테러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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