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신혼집 비번 안 알려주는 딸한테 '본가 비번' 바꾸겠다며 손절한 친정엄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자녀가 기혼자라고 해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직 챙겨줘야 할 어린아이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모의 입장일지도 모르겠다. 결혼해서 독립한 자녀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등 이유로 부모의 도움을 과하게 느낄 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부모님께 신혼집 비번 알려드리는 게 맞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비 신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부모님과 신혼집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갈등을 빚었다. 


A씨는 "부모님이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 의견도 중요해 (비번을 알려주는 건) 어려울 거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부모가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고 싶어 하는 건 반찬을 가져다주기 위함이었다. 그런 부모에게 A씨는 "사람 있을 때 오시라"고 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을 위해서 한 제안인데 거절해서 서운했던 걸까. A씨는 부모에게 '결혼하면 집(본가)에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부모님이) 이제 남이라고 한다. 결혼하면 집에 오지 말라며 비번까지 바꾸겠다고 한다. 너무 매정하게 얘기한 걸까"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누리꾼들은 "난 시어머니가 마음대로 집에 들어오면 혼자 고시원 잡을 거다", "결혼하면 독립해야지. 서운하신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집 비번은 좀", "도움 주겠다는데 왜 거절하냐. 켕기는 거 없으면 그냥 알려드려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