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거동 불편한 노인 얼굴에 바람 불며 괴롭히는 20대 사회복무요원 (영상)

YTN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강원도에 위치한 한 요양 시설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괴롭히는 듯한 사회복무요원의 영상이 공개됐다.


1일 YTN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괴롭히는 사회복무요원의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한 요양 시설에서 20대 사회복무요원들이 노인들을 향해 잘못된 행동을 벌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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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는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에게 한 청년이 풍선에 바람을 넣는 기구를 들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청년은 재미있다는 듯이 노인의 주위를 계속해서 돌며 얼굴에 바람을 불어넣었고, 할머니는 괴롭다는 듯 큰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또 다른 청년은 누워 있는 노인의 팔을 잡고 흔들었으며, 해당 상황을 지켜 보고 있는 다른 누군가도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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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속에서는 할머니를 향해 "아이고, 아이고, 물지도 못 하네"라며 놀리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는 할머니 23명이 거주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최근 촬영된 영상이며,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노인들을 괴롭힌 남성은 해당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이었다.


해당 행동을 한 사회복무요원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날따라 장난기가 도져서 장난을 쳤던 건데, 영상보고 이거는 내가 잘못한 게 맞다 이러고(반성하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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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사회 복무요원 B씨는 "계속 할퀴려고 해서 그래서 일단 잡고 있었다. 왜냐하면 저도 공격을 당하니까. 떨어져 있어도 됐던 거긴 한데 이분한테 뭘 해드려야 하긴 하니까, 그래서 잡고 있던 거였고"라고 해명했다.


할머니의 공격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행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요양시설 측은 과거부터 이어진 괴롭힘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CCTV 24대가 시설 내부를 촬영해 상습적인 노인 학대나 괴롭힘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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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센터 관계자는 "이렇게 뭐가 좀 일그러지거나 이런 아이가 아니다. 칭찬 받는 아이였는데 깜짝 놀랐다. 왜 이런 장난을 했지? 제가 오늘 두 가지 교육을 하려고 한다. 인권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교육을 하려고 하는데"라고 설명했다.


이는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 해당 문제를 바로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를 접한 많은 이들은 "어떻게 노인들을 상대로 저럴 수가 있냐", "할머니가 정말 무서웠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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