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전 퇴사한 직원, '아줌마'라고 답장했더니 야구방망이 들고 찾아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반년 전 퇴사한 직장 동료가 '아줌마' 소리에 격분하며 야구방망이를 들고 집에 찾아왔다.
1일 YTN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이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다른 여성에게 다가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놀란 피해 여성이 도망가자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던 여성 A씨는 쫓아가기까지 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피해자와 같은 회사를 다녔던 27살 직장 동료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B(21) 씨는 업무 문제로 다툰 뒤 퇴사한 A씨가 7개월이 지난 뒤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퇴사 이후 '넌 새삼 잘 사네. 애XX라서 주변에서 봐주는 줄 알고 고맙게 살아'라고 연락했고, 이에 B씨는 '네, 아줌마'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욕설을 퍼부으며 '밤에 가다가 마주치면 죽을 줄 알아. 아니다, 오늘 만나자. 통근버스 앞에서 기다릴게'라고 엄포를 놓더니 실제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타나 위협을 가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그의 협박은 멈추지 않았다.
A씨는 피해 여성에게 '내 눈 피해서 다녀라', '너 보면 죽고싶다', '퇴사할 때 회사 사람들은 다 죽이고 나왔어야 한다' 등 수차례 폭언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 가족은 A씨를 상대로 스토킹 혐의로 추가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2달 동안 피해자 주변에 접근 및 연락이 불가하게 됐지만,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여전히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업무로부터 쌓인 악감정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스토킹 혐의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