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화)

"임창정 믿고 투자했다가..." 주가 조작 관련 연예인 또 나왔다

SBS '집사부일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또 다른 연예인이 투자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은 주가조작 세력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가수 A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임창정을 믿고 투자한 가수다.


A씨는 "임창정 씨를 좋아하고, 창정 씨랑 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투자)했다"며 "그냥 자기들한테 맡겨놓으면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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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초기에는 수익률이 엄청났다고 한다. A씨는 "어떻게 해서 이런 돈을 벌지, 이런 생각은 했다. 어떻게 이렇게 잘 벌리지 (싶었다)"고 의아해했다.


허나 치솟는 수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주가 폭락이 시작되자 A씨는 좌절해야 했다. 


A씨는 "지인이 빨리 매도해야 된다고 해서 '매도가 뭐야' 그랬더니 이거 팔아야 된다고 하더라. 나는 비밀번호도 몰라서 (매도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팔려고 시도했지만 계좌 아이디·비밀번호 등을 몰라 못 팔았다는 얘기다. A씨는 주식을 사고팔 때 쓰는 용어인 매수·매도조차도 모르는 주식 문외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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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은 투자종목·신용거래 등 투자 방법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투자자 상당수는 폭락 사태 이후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주가조작단에 돈을 맡긴 투자자는 약 1천 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연예인과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를 타기 시작한 종목들은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 등은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고,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수상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한 금융당국위원회는 조사에 나섰고, 주가조작 작전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다. 서울 남부지검은 이들에 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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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건에 가수 임창정도 휘말렸다. 임창정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약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투자액 대부분을 날렸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보니 두 계좌 모두 반 토막이 나 있더라. 이틀 전에는 20억이었는데 1억 8900만 원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회사에서 아마 압류가 들어올 것이다. 이제 딱지 붙이고 아무것도 못하는 거다. 빚이 60억 원 정도 생겼다. 이달에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는데 다 빠그라졌다"고 매체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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