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주식시장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인해 난리가 났다.
가수 임창정 등 여러 연예인에게도 손을 뻗고,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세력이 방송인 노홍철에게도 접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27일 SBS 연예뉴스는 주가조작 세력 일당 중 1명이었던 A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는 닉네임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다수 연예인들에게 골프 레슨을 명목으로 두터운 친분을 맺으며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노홍철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한 뒤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홍철의 최측근은 SBS 연예뉴스에 A씨가 지속적으로 노홍철에게 투자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홍철은 A씨가 나이에 비해 씀씀이가 말도 안 되게 크고, 투자 제안을 하는 게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다고 한다.
최측근은 매체에 "노홍철이 A씨와 한 금전거래는 골프레슨비를 낸 것뿐"이라며 "금전거래는 그것 외에 없었다. 이번 사태와 전혀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현재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발 주식 매물 투하 및 급락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오래전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던 주가조작 움직임을 일찍이 파악하고 있었다.
급작스러운 매물 투하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상황인데, 금융당국의 개입을 알고 미리 매물을 정리했다는 의혹과 내부 갈등으로 인한 일방적 매도라는 의혹 등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일당 10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한편 노홍철은 과거 동료 연예인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받았다가 투자에 실패한 경험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권유받은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노홍철은 이때 겪었던 뼈아픈 투자 실패를 잊지 않고 지내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