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번에 5개월 지속"...단 5분이면 '술맛' 뚝 떨어지는 칩 개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습관처럼 매일 저녁 음주를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단 5분이면 술맛을 뚝 떨어지게 해 술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칩'이 개발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뇌에 칩을 심는 방법으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연구진은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이 술을 갈망하는 욕망과 싸울 수 있는 칩을 뇌에 심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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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2일 중국 후난성의 한 뇌 병원에서는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는 36세 남성 류모 씨에게 해당 수술법을 적용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팀은 약물 남용 및 중독 메커니즘 전문가이자 국제마약통제국 전 부회장이었던 웨이하오가 이끄는 연구진으로, 이들은 약 5분 동안 수술을 진행했다.


먼저 칩이 이식되면 중독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인 날트렉손을 방출하는데, 바로 이 물질이 신체에 흡수되면서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없애준다.


뇌에 심은 이 칩은 최대 5개월 동안 성능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술을 받은 류 씨는 "처음에 엄청  걱정했지만 정말 5분밖에 안 걸렸다"며 "수술이 얼마나 빠르고 간단한지 놀랐다. 이번 기회에 술과 작별을 고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획기적인 수술법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가운데, 매체는 해당 치료법이 다른 중독 치료에 응용할 경우 각종 중독 치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놀라운 혁신"이라며 "술 생각 자체가 안 나게 하는게 진짜 신기하다"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편 임상 시험을 진행한 류 씨는 평소 알코올 중독으로 여자친구와 부모님과 자주 다퉜으며 매번 치료에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