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호주 워홀·유학 온 한국 여성들 약 먹여 성폭행한 남성에게 배심원단이 내린 판결

발레쉬 단카르(Balesh Dhankhar) / 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호주에 워홀이나 유학을 온 한국 여성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하고 그 과정을 불법 촬영해 공분을 샀던 인도계 호주 남성이 재판에 남겨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다우닝센터 지방법원에서 배심원단이 참여한 가운데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의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판은 법정에서 피해 여성들의 대질신문을 받고, 배심원단이 당카르의 범행 영상 등 증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배심원들은 증거물을 보고 충격을 받아 조기 귀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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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카르는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당시 20대 중반의 한국 여성 5명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가짜 구인공고를 올려 처음부터 한국 여성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연락이 온 여성들에게 면접을 이유로 호텔 바로 불러 술을 강요하고, 갖가지 핑계를 대 근처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였다. 그러고 나서 진정제를 탄 음료 등을 대접해 피해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다.


그는 자신의 성폭행 과정을 휴대전화와 침대 옆 시계에 몰래 설치한 소형 카메라로 불법 촬영까지 했다.


딩카르의 범행은 2018년 10월 중순 5번째 피해자 여성인 A 씨의 신고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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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법적 방어를 위해 자신과 가족의 재산까지 팔아가며 스타 변호사까지 고용했지만 유죄 평결을 피할 수 없었다.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당카르의 39개의 성폭행 혐의 각각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판결이 나오자 그는 울부짖기도 했다.


당카르는 보석 유지를 요청했지만, 재판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결국 구속 수감된 그는 오는 5월 다시 법정에 서고 올해 말 형을 선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