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영화 '아쿠아맨'에서 퇴출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앰버 허드가 다시 메라 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DC 영화 '아쿠아맨'의 속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의 첫 번재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영상에서 배우 앰버 허드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지난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씨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시네마콘(Cinemacon)에서 2시간 동안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첫 번째 예고편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에게만 공개된 해당 예고편에는 앰버 허드가 연기한 메라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예고편에서 두 장면 정도 짧게 등장했다.
대사는 없지만 물속에서 전투를 하는 모습이었으며 전작과 달리 새로운 흰색 슈트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앞서 전 남편 조니 뎁과의 명예 훼손 재판으로 인해 앰버 허드가 '아쿠아맨'에서 해고당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허드는 지난해 6월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허드는 재판에서 조니 뎁과의 법정 다툼으로 인해 자신의 경력이 단절됐다고 호소했기에 그녀가 속편에 얼마나 등장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녀는 당시 재판장에서 "나는 영화에 남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웠다. 그들은 나를 영화에 포함시키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나는 대본을 받았다. 내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가 싸우는 액션 장면을 제거한 새로운 버전의 대본이 주어졌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내 역할에서 많은 것을 빼앗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속편에서 그녀를 통편집해달라는 대규모 청원이 진행돼 무려 460만 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
이후 워너브라더스가 허드를 해고했으며 대체할 여배우를 찾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 같은 소문은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DC필름스 월터 하마다(Walter Hamada) 대표가 "제이슨 모모아와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가 부족하다는 우려 때문에 여배우를 다시 캐스팅하는 것을 고려했다"라고 증언한 이후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다만 하마다 대표는 분량이 축소됐다는 허드의 주장을 부인하며 "캐릭터의 분량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12월 개봉한 영화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영화로 전 세계적으로 약 11억 4,849만 달러(한화 약 1조 5,376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속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오는 12월 20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앰버 허드는 지난해 조니 뎁과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패소해 1,500만 달러(한화 약 195억 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지난해 11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길거리에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