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골프공 줍다가 한쪽 '고환' 잃은 16살 소년...사라진 고환 '이곳'에서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골프공을 주우려다 고환을 잃었다는 한 소년의 충격적인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는 유타주 출신 16살 소년 A군이 골프공을 찾으려다 고환이 사라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군은 골프를 치던 중 공을 찾기 위해 몸을 숙였다. 


그런데 이때 그는 사타구니에서 심한 통증을 느낀 그는 곧바로 손으로 고환의 위치를 확인했고 왼쪽 고환이 평소의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고환 상승 환자의 CT 사진 / ScienceDirect.com


심상치 않음을 느낀 A군은 곧장 병원으로 향해 의료진에게 메스꺼움과 가벼운 복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통제를 투여한 의료진은 CT 촬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A군은 왼쪽 고환은 다행히 손상되지 않았지만 있어야 할 위치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방향을 잃은 고환은 음낭에서 복강 내부로 이어지는 곳에 도달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잠복 고환으로 인한 고환 상승(testicular ascent)이라고 판단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의 병력을 검토한 의료진은 소년이 11살 때부터 견축 고환(Retractile testicles)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아기 때 막혀야 할 칼집돌기(patent processus vaginalis)라는 주머니가 막히지 않아 A군의 고환이 제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종종 음낭과 사타구니 사이를 왕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태아 주기에서 고환은 제자리로 내려가기 전 복부 내부에서 발달하기 시작하고 그 후 제자리로 내려가면 칼집돌기가 막히지만 때때로 이 주머니는 닫히지 않고 이 부위와 음낭 사이에 길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A군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이 골프공을 집으려고 허리를 굽혔을 때 그의 왼쪽 고환이 그래도 올라가 버렸고 외과 의사들은 수술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준 뒤 봉합했다.


이에 A군은 앞으로도 이 같은 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A군의 사례는 최근 의학 저널 'Urology Case Reports'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