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대만의 여성 예비군들이 본격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 포커스타이완, CNA 등은 군 소식통의 말을 빌려 대만 군이 오는 5월 8일부터 첫 번째 여성 퇴역군인들에게 5~7일간의 예비군 훈련을 받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미공개 '전략적 장소'에서, 제대 시 계급에 따라 5일 또는 7일간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한다.
예비군은 남성과 동일한 필수 훈련을 받지만 기숙사와 화장실은 남성과 분리될 예정이다.
또한 보안을 위해 정확한 인원 및 훈련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제대한 여군 예비군 훈련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2분기부터 제대 여성 220명이 예비군 훈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대한 여성의 예비군 훈련 지원 모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남녀 모두 수용할 능력이 충분치 않다며 남성만 예비군 훈련을 한다고 발표했으나, 여성 배제는 '성차별'에 해당한단 국회의 비판을 받았다.
대만은 18~36세 남성 대상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은 그렇지 않지만 군인과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군대에 입대할 수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중국과의 전쟁 위험 고조로 인해 여성 예비군에게 군사훈련을 요구하는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