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4월인데 체감온도 54도"...역사 최악의 '괴물폭염', 한국까지 영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감 온도가 무려 54도에 이르는 '괴물 폭염'...한국에도 영향 미칠 수 있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태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이른바 '괴물 폭염'이 닥쳤다. 


체감 온도가 무려 54도까지 오른 가운데, 이 더위가 한국과 일본으로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23일 방콕포스트는 태국 기상국에서 알린 평균 기온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태국의 평균 기온은 약 40도 수준이다. 지난 21일 방콕·촌부리·푸껫 등은 체감 온도가 무려 54도였다. 당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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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태국 북서부 딱주 기온은 사상 처음으로 기온 45도를 기록했다. 


해당 현상을 두고 기상국은 저기압과 엘리뇨 현상, 4~5월 건기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에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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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태국을 비롯해 라오스·필리핀·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전역을 덮치고 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온도는 42.7도·미얀마 북서부 켈라와는 44도까지 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도 폭염 영향을 받았다.


기상 역사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 박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원난 지역의 기온은 42.4도까지 올랐다.


에레라 박사는 "괴물 폭염 여파는 한국과 일본까지 퍼지고 있다"며 "봄철 30℃에 육박하는 비정상적인 기온을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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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9일 서울 최고기온은 28.4도까지 올랐다. 해당 기온은 4월 중순 기준 15년 만에 최고 기온이었다. 기상국에서 관측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경기 평택시와 충남 아산시도 이날 각각 30.5도·30도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지난 20일 대구는 29.4도로, 한여름 같은 기온을 자랑했다.


지난해 10월 유엔과 적십자사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열파는 앞으로 더 자주, 강력하고 치명적인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