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서울 4800원도 비싸서 안 타는데"...부산 택시업계, 시에 기본요금 7900원 요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서울, 대구, 울산에 이어 부산 택시업계가 시에 기본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들이 제시한 금액은 7700~7900원 선으로 4800원인 서울과 비교하면 60% 높은 금액이다.


지난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가 올해 상반기 안에 택시요금 인상안을 확정하려고 했다. 


다만 업계의 제시안에 대해 시는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12월 이후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이 3800원인 부산의 택시 기본요금은 만약 업계의 인상안이 반영된다면 2배 넘게 오르기 때문이다.


휴차 중인 부산 택시 / 뉴스1


현행 택시요금 3800원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대체로 비싸다고 생각했다. 


부산연구원이 부산 택시 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택시요금이 '비싸다'고 응답한 이들은 56.8%에 달했다. '보통'이라 응답한 이들은 41.2%였으며 '저렴하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업계는 코로나19가 한창 극에 달할 당시 배달업 등으로 택시기사 38%나 빠져나간 데다 치솟은 유류비,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큰 폭의 택시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다른 자치단체의 택시요금은 이미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지난 1월 서울은 기본거리 1.6km 기준 택시 기본요금을 4800원으로 인상했다. 광주의 경우 현행 3300원에서 4300원으로 1천원 오를 것이 예상되며 대구와 울산은 기본요금을 4000원으로 올렸다.


부산은 밤 10시부터 적용되는 심야할증에 두 명 이상 승차하면 1인당 1천원 할증도 요청했다.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택시요금 인상안을 내놓기로 한 부산시 입장에서는 업계와 승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하는 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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