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부산을 사는 젊은이들 중 일자리 부족 등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25~29세 청년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가 '관악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은 어느 지역에 살고, 어디로 이동하는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시기'인 25~29세 부산 청년 인구는 서울 관악구로의 이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악구는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비수도권 청년인구(20~30대)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가운데 25~29세의 수도권 진입이 가장 많았다면서 이 연령층에 대해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25~29세의 경우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서울 관악구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관악구에는 각종 공무원 시험 학원이 밀집해 있고 고시원 등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주거시설도 집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관악구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25~29세 인구가 남자(3만 4468명)와 여자(3만 3621명) 모두 가장 많은 지역이다.
부산 인구의 서울 관악구 진입은 지난 해 10월 발표된 BNK경제연구원의 '동남권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시사점' 보고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BNK경제연구원은 "최근 10년간(2012~2021년) 동남권은 역외지역 가운데 서울 관악구(2만 명)로의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라고 밝혔다.
국회미래연구원의 이번 분석은 부산 인구유출 가운데 특히 일자리 찾기에 나선 25~29세 청년층의 서울 관악구 진출이 상당한 규모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비수도권 25~29세의 수도권 이동 가운데 가장 많은 ‘경로’는 남녀 모두 부산 출신이 서울 관악구로 이동하는 경우였다.
국회 미래연구원은 "20대의 이동 사유는 남자와 여자 모두 직업이 가장 큰 비중 차지하여 20대의 청년 가구의 약 40% 이상이 직업을 이유로 주거 이동을 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직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공기업, 정부기관, 대기업, 자영업(창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을 종합하면 25~29세 부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고 공무원, 공공기관 시험 준비와 저렴한 주거비를 찾아 서울 관악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