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여성이 '멸치 몸매' 남성과 소개팅 후 멘탈이 무너졌다. 그는 소개팅을 마치고 홀로 뼈해장국을 먹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지난 23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보다 마른 남성과 소개팅한 삼성전자 여직원 A씨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몸무게는 64kg이다. 그런데 그녀의 소개팅 상대로 나온 남성은 상대적으로 빼빼 마른 사람이었다.
그 키 175cm에 몸무게 60kg이라고 했다.
자신보다 날씬한 몸매의 남성을 만난 A씨는 소개팅하는 내내 '난 저 사람을 보고 멸치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나보고 진짜 돼지 같다는 생각했겠지'라고 걱정했다.
긴장 속에서 이들은 파스타를 먹고 영화를 본 뒤 헤어졌다.
멘탈이 무너진 A씨는 집으로 향하지 않고 인근 뼈해장국 가게에 들렀다.
A씨는 "파스타 먹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뼈해장국 먹으러 온 내가 레전드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A씨는 해장국집에 간 사진을 공개했다. 식탁 위에 놓은 소주 한 병이 소개팅을 마치고 온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쾌하다", "너무 마음 상하지 말길", "글쓴이가 뭐가 어때서", "현타 세게 왔나 보네", "훌훌 털어버리자", "세상에 반이 남자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그녀를 응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0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녀(남녀 각 150명)를 대상으로 소개팅 시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30 미혼 남성은 외모(39.3%)를, 여성은 매너(28.7%)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남성의 답변을 더 자세히 보면 외모에 이어 매너(20.7%), 말투(12.7%), 대화 주제(11.3%), 소개팅 전 연락 태도(4.7%), 옷차림(2.7%)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매너에 이어 외모(23.3%), 말투(18.7%), 대화 주제(14.7%), 소개팅 전 연락 태도(6.7%), 옷차림(4.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