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1만 2천 명 해고한 구글 CEO 연봉 공개됐다...직원의 800배

순다르 피차이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구글 직원들 사이에서 해고 칼바람이 분 가운데 순다르 피차이(50)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연봉으로 2억2600만달러(한화 약 3010억원)를 챙겨 간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 CEO 연봉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해 기본 급여로 200만달러(27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지급된 주식 보너스 2억1800만달러(2904억원)등을 합치면 총 연봉은 2억2600만달러(한화 약 301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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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구글 CEO에 오른 피차이는 2019년 12월부터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를 겸하면서 3년에 한 차례씩 성과에 따라 주식 보너스를 받고 있다. 


2019년에는 주식 보너스 2억7600만달러(한화 약 3676억원)를 포함해 총 2억8100만달러(한화 약 3743억원)였다. 주식을 받지 않은 2021년에는 630만달러(한화 약 83억 9,160만 원)를 받아갔다.


알파벳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27만9802달러(3억7270만원)로, 피차이 CEO의 연봉은 직원의 800배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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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 등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CEO의 보너스가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벳은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1월 전 세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여 일자리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구글에서 200명이 해고당하자 직원들이 파업을 하고 취리히에 있는 회사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