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현지인도 안 가는 위험한 동네인데"...여행 유튜버들 영상에 인도 여성이 보인 반응 (영상)

YouTube 'Creative Den'


인도 여성, '인도 여행'하는 한국 유튜버에 지적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인도 여행을 간 뒤 '최악'이라고 말하는 한국 유튜버들에게 인도 여성이 일침을 날렸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Creative Den'에는 '유튜브에서 인도 절대 가지 말라는데 인도 여자는 어떻게 생각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인도 여성 A씨가 "내 생각엔 한국 유튜버들은 인도에 방문할 때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그렇기에 거기에 나오는 장면들은 인도의 5%도 안 된다"라고 말하며 시작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좋은 것도 보여줄 게 많은데 굳이 (안 좋은 것만) 따서 보여주니까 인도인으로서 너무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 유튜버가 8분 동안 '인도는 그냥 강간이다'라는 식으로 말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때마다 '인도를 너무 악마같이 만든다', '내 23년 동안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건가. 우리 부모님도 안전하게 잘 살고 계셨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고 설명했다.


YouTube 'Creative Den'


또한 그는 "당연히 인도에서 안전하지 않은 데는 위험하기 때문에 인도인인 나도 안 간다"면서 "그런 곳은 도시에도 별로 없고 관광지도 아니기에 찾아갈 필요 없다. 그런데 (한국 유튜버들은) 위험한 거 아는데 굳이 가서 찍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전하지 않은 곳은 한국인이 제일 많이 간다"며 "우리도 한국처럼 역사나 유적지 등 보여줄게 많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장점과 단점을 같이 말하면 괜찮을 텐데 단점만 부각하니 답답하다"면서 "나도 SNS에 올릴 때 '서울은 차가 없어도 될 정도로 교통이 좋다'는 장점과 '가끔 사람들이 담배 피우면서 침 뱉는다'는 단점을 함께 말한다"고 전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반응으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한국인 입장에서 인도가 위험한 건 당연하다"면서 "솔직히 위생과 치안은 최악 아니냐"고 반박했다.


반면 일각에선 "인도를 한 번이라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좋은 거 안다"면서 "단점만 부각되니 속상할만하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YouTube 'Creative 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