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행 중 허름한 모텔에서 자게 된 여자친구는 조용히 텐트를 꺼내 펴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네이트 판에는 '시골에 절 버리고 간 남친'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A씨는 급작스레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게 됐다며 서두를 시작했다.
A씨는 "그 근처 잘만 한 곳이 없었다. 거의 여인숙 수준의 모텔밖에 없어서 급한대로 시장 가서 원터치 텐트를 샀다. 모텔에서 피고 자려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모텔에 들어와 바닥에서 텐트를 치고 있던 A씨를 지켜보던 남자친구는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남친은 A씨를 향해 "유난 떤다"고 말했고, 둘은 말싸움을 시작했다.
한참 싸움을 하던 남친은 갑자기 짐을 챙기더니 홀로 모텔을 나갔다. 그러더니 자동차를 타고 홀로 집으로 올라가 버렸다.
A씨는 "서러워 울다 지금에야 버스를 탔는데, 이런 제가 질리는 스타일이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질리는 스타일이어도 그렇게 사람 내팽개치는 사람이 더 문제 아니냐", "차라리 그냥 돌아가든가, 차에서 자든가 하지 겨우 하룻밤 때문에 원터치 텐트요? 참 까탈스럽고 질리는 스타일 맞네요", "저 남자가 질리는 스타일"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내용만 보면 둘 다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함께 여행을 갔다가 싸우는 연인이나 친구들이 많다.
이는 여행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인데, 대부분 금전적인 문제나 숙소 문제, 일정 선정 문제 등으로 다툼이 잦다.
다툼이 심해지면 여행이 끝나고 '손절'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돼, '친한 사람들 끼리는 여행을 삼가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