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신혼부부들 중 아이를 낳지 않겠다며 '딩크' 족을 선언하는 이들이 많다.
딩크 족을 선언했지만 남편 혹은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해 이혼 위기를 겪게 되는 신혼부부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얼마 전 아이를 갖지 않으면 이혼하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33세 주부라는 A씨는 SNS에 "남편이 2년 내 아이를 낳지 않으면 이혼하자고 최후통첩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남편을 매우 사랑하지만 아이를 가질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단호했다. 아이를 가지지 않으면 이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A씨는 남편을 꼭 붙잡고 싶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조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젊은 누리꾼들은 "치솟는 아파트 값, 교육비 등을 생각하면 아이를 가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아이 없이도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A씨의 편을 들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좀 든 누리꾼들은 "인생을 살아보니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아이를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소개됐다.
해당 매체는 누리꾼들의 이같은 논쟁이 현대 중국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