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기안84의 4차원 매력을 위협하는 막강한 인물이 등장해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단독 주택 라이프를 즐기는 김대호 아나운서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 전현무는 김대호를 '아나운서계의 기안84'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실제로 김대호는 인간미 넘치는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퇴직금을 정산해 마련한 '대호 하우스'는 한 군데도 평범한 곳이 없었다.
만화책으로 빼곡히 채워진 책장으로 침실과 거실이 분리됐고, 세탁실 한쪽 벽면은 암반이 그대로 드러났다.
책장을 지나면 작은 생태계 비바리움이 펼쳐졌다. 김대호는 비바리움에서 도롱뇽, 도마뱀, 물고기를 키워 눈길을 모았다.
또 그는 지붕 위를 걸어 다니며 빨랫줄을 만들었고, 지붕을 선베드 삼아 광합성을 즐기는 털털한 면모를 보였다.
이후 그는 2시간 동안 파워 워킹을 한 끝에 좋아하는 만화책과 매운 족발을 구매했고, 다시 귀가해 직접 설치한 '호장마차'(김대호+포장마차)에서 혼술을 즐기기 시작했다.
김대호는 뚝배기에 막걸리를 가득 담은 뒤 얼음까지 동동 띄웠고, 그대로 시원하게 마셨다.
VCR로 보고 있던 기안84는 자기처럼 막걸리에 얼음을 넣는 김대호를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김대호는 2차로 라면을 먹었는데, 이때도 기안84처럼 끓지도 않은 물에 라면, 수프를 모조리 넣어 눈길을 모았다.
이어 김대호는 '소주 병나발'을 불더니 밥상 없이 방바닥에서 음식을 먹었고, VR 안경을 착용한 뒤 방구석 세계여행을 즐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특히 김대호는 우유니 사막 가상 세계에 푹 빠져 바닥에 있는 소금을 맛보는 듯한 시늉을 했다. 호기심 많은 기안84 역시 과거에 여행을 떠나 소금벽 '찍먹'을 한 바 있어 폭소를 안겼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일상을 보여준 김대호에 누리꾼은 "예능 이렇게 호기심 갖고 집중해서 본 거 처음이다", "소탈하고 털털해서 보기 좋다", "이서진, 나영석 PD 얼굴 섞어놓은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84년생인 MBC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 2011 '신입사원'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