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자신과 닮은 우크라이나 여성의 신분을 훔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여성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우크라이나 여성에게 독이 묻힌 치즈케이크를 먹인 러시아 여성 빅토리아 나시로바(47)가 21년형을 선고 받은 소식을 보도했다.
뉴욕주 브루클린에 살던 나시로바는 2016년 자신이 알고 지내던 속눈썹 미용사 올가 츠비크에게 독이 든 치즈케이크를 건넨 뒤 츠비크의 여권과 취업 허가증을 훔쳤다.
나시로바와 츠비크는 검은색 머리에 피부색도 비슷했다.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비크는 우크라이나인이지만 둘 다 러시아어를 쓴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츠비크는 치즈케이크를 먹은 후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지만 다음날 친구에 의해 발견되면서 목숨을 건졌다.
츠비크가 발견될 당시 주변에는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같은 성분의 알약이 뿌려져 있었다.
수사 당국은 츠비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나시로바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판사는 "나시로바는 악마 같은 음모를 꾸며 친구를 해치려 한 극도로 위험한 여성"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나시로바는 21년 형이 선고되자 판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