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모바일 청첩장' 링크 눌렀다가 7천만원 털린 남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청첩장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다가 하루 만에 6970만 원 뺏긴 50대 남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모바일 청첩장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눌렀다가 수천만 원의 대출 피해를 입은 5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경남 사천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에게서 문자메시지를 통한 휴대전화 해킹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A씨는 휴대전화로 온 청첩장 내 링크를 아무런 의심없이 평소처럼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날,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돼 이를 고치기 위해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리점에 방문한 A씨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번호가 다른 이동통신사로 이동 됐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상함을 감지한 A씨는 곧장 거래은행 통장의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했다. 확인 할 당시, 입출금 내역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


허나 확인한 다음날 사단이 발생했다. A씨는 인터넷은행에서 신규대출이 실행됐다는 안내서를 받게 됐다. 메일로 온 안내에서에는 약 7천만 원이 실행됐다고 적혀있었고, 이미 돈은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주소를 누른 순간 휴대전화에 특정 앱이 설치됐고, 이를 다시 누르면서 A씨의 개인정보가 불상의 피의자에게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를 빼낸 피의자는 A씨의 개인정보로 알뜰폰을 개설하고 곧바로 다음 날 인터넷 은행을 통해 6970만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금이 8개 계좌를 통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링크를 눌렀다는 이유로 개인정보가 유출 당한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뭘 하겠나", "세상은 좋아지는데, 사람은 안 좋아진다", "날이 갈수록 범행이 진화하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