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매우 아름답지만 매우 위험하기도 한 수정 동굴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멕시코 치와와 주 나이카 광산에서 발견된 동굴을 소개했다.
이 수정동굴은 나이카 광산 지하 304미터에 위치해 있으며 1910년, 채굴 작업을 하던 광부 2명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셀레나이트 결정체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큰 것은 길이 11m, 직경 4m, 무게 55톤으로,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마치 피규어처럼 보일 정도다.
이 동굴에서 발견된 결정체는 인류가 발견한 결정 중 최대 크기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수정동굴이 형성되는 데 최소 50~90만 년, 최대 수백만 년까지의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레나이트 결정은 마그마의 폭발로 인해 황 성분을 함유한 뜨거운 물이 유입된 뒤 지표면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오랜 기간 천천히 섞이면서 만들어지는데, 이 정도의 거대한 결정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우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동굴의 또 다른 이름은 '죽음의 동굴'이다.
동굴 내부의 온도가 58℃인데다 습도가 90~100%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질식 위험이 매우 높다.
산소 공급 장치와 열기를 식혀주는 특수복을 입지 않으면 10분 이상 버티기 어려운 극한 환경이라고 한다. 산소 호흡기와 특수복을 입더라도 최대 1시간 동안만 동굴 내부에 머무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엄청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지가 될 수 없어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