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자주 만나던 남친이 첫 성관계 후 일주일에 한 번도 안 만나주는데, 헤어져야 할까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사랑꾼이던 남친, 성관계 가진 다음부터 다르게 행동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사랑꾼이던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가진 이후 갑자기 차갑게 돌변해 속상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 A씨는 "썸 탈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자친구는 내가 '보고싶다'고 말하면 늦은 밤이라도 집 앞으로 달려오고 '놀러 가고 싶다'고 말하면 즐거운 곳으로 데려갈 정도로 로맨틱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그러나 A씨는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친구라도 관계를 갖는 건 아직까지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전 남친들이 모두 쉽게 타오르고 쉽게 식었기 때문에 관계를 안 갖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A씨의 이런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관계를 절대 요구하지 않았고, 그의 태도에 감동받은 A씨는 결국 마음을 바꾸게 됐다.


A씨는 "남자친구의 일관된 행동에 신뢰가 생겼다"며 "300일 기념 여행을 떠났을 때 남자친구와 첫 관계를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결국, 관계 후 A씨가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일주일에 최소 3번은 만나고 항상 다정하던 남자친구가 첫 관계 이후 굉장히 차가워진 것이다.


통화 시간이 급격히 짧아진 것은 물론 항상 이모티콘이 넘쳐나던 카톡 메시지에는 삭막한 대화만 오고 갔다.


이에 A씨는 "관계를 가진 뒤 남친이 일주일에 1번도 안 만나 준다"며 "부재중 전화는 5시간이 지난 뒤에야 확인하고 가끔은 카톡 메시지를 읽씹한 뒤 '바빴다'고 넘기기도 한다"고 속상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나마 데이트하는 날도 최종 목적지가 '모텔'이 돼버렸다"면서 "이 남자도 결국 원하던 '관계'를 가진 뒤 마음이 식어버린 것 같다. 난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큰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두운 속내를 300일 동안 숨기고 있던 것 같다"며 "처음부터 관계를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데이트의 끝이 모텔이라면 헤어져야 하는 신호"라면서 "잘 걸렀다고 생각하고 빨리 이별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일각에선 "남자친구가 실망한 부분이 있던 거 아니냐"며 "각자의 시간을 가져보거나 대화로 먼저 풀어보고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8년 화제를 모았던 사연으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연인 사이 속궁합은 얼마나 중요할까'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한 결혼정보업체가 미혼 남녀 534명(남녀 각 267)을 대상으로 '속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 상대와 결혼 가능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60.7%와 여성 63.7%가 '속궁합이 맞지 않아도 결혼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