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시카고 도심서 1000명씩 몰려다니며 난동 부린 십대들...충격 영상

ABC7 Chicag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미국에서 십대들의 집단 난동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에서는 도심에 1,000명에 달하는 십대들이 몰려들어 난동을 피우다 최소 2명이 총에 맞고 15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에는 1,000명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난입했다.


ABC7 Chicago


이들은 차창을 깨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운행 중인 버스와 승용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일부는 관광객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총격이 발생해 16살, 17살 십대 2명이 팔과 다리에 각각 부상을 당했다.



한 목격자는 "무리가 패로 갈려 싸우고 서로 뒤쫓으며 위협을 가했다"라면서 "총기 소지자도 눈에 띄었다"라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청소년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고 도로 위를 무질서하게 오가며 통행을 막았다"라면서 "대규모 경찰이 배치됐지만 절대적인 열세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10대 폭도들이 자동차 앞 유리를 깨고 보조석에 앉아있던 남편을 폭행했다. 남편은 인근 노스웨스턴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라고 했다.



경찰은 당시 수백 명의 경찰관과 특수기동대가 투입돼 소요 사태를 진압했으며, 놀란 일부 관광객들을 위해 차량이나 호텔 객실 등 안전한 곳으로 호송했다고 밝혔다.


이 일로 15명이 체포됐으며 1명은 총기 소지, 2명은 절도 차량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날의 소요가 SNS에서 계획된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of the city·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SNS상에는 '15일 밤 밀레니엄 파크에 모이자'라는 메시지가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시는 지난해 여름부터 주말(목요일~일요일) 오후 6시 이후 밀레니엄 파크에 보호자 없는 십대들을 입장시키지 않고 있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사회 항의 시위가 시카고 도심 번화가를 상대로 한 약탈과 폭동으로 번진 후 내려진 결정이다.


CBS


시카고 경찰은 이날 밀레니엄 파크 입구에서 청소년들의 출입을 제지했으나 일부는 무단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는 길 건너편에서 난동을 부렸다.


경찰 순찰차도 공격 대상이 됐으나 다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