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형 화재가 발생한 안타까운 상황에 이를 배경으로 영상을 찍어 올린 중국 틱톡커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한 여성의 댄스 영상이 논란이 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중국 산시성 윈청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에는 화재 현장을 배경으로 한 댄스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흰색 셔츠와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왕씨가 새빨간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건물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의 뒤에서는 뜨거운 불꽃이 쏟아져 내렸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왕씨는 화재를 이용해 조회 수를 올리려 했다며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게시물을 올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윈청시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왕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인터넷 윤리 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또한 왕씨의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지시하고 7일간 계정을 정지시켰다.
왕씨의 계정은 현재 13만 9000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돼 내용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