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일본의 한 콘셉트 카페에서 종업원이 자신의 혈액을 섞어 만든 칵테일을 손님에게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3일 (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몬다이지 콘 카페 다쿠(문제아 콘셉트 카페)'에서 한 종업원이 자신의 혈액을 칵테일에 넣어 판매하다 적발됐다.
해당 종업원은 고객의 요청으로 '오리카쿠'라 불리는 칵테일에 혈액을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카페 경영진은 직원의 행동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경영진은 해당 종업원을 즉시 해고 조치했으며,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한 채 카페 내 모든 컵과 술병을 교체했다.
카페 측은 '오리카쿠' 칵테일을 마신 사람들에게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 '플래시'와 인터뷰한 의사 키타오 젠토 박사는 "타인의 피를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어 "드물지만 B형 간염, C형 간염, 매독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입안에 상처가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뉴욕포스트는 삿포로에서 발생한 '혈액 테러' 사건과 관련해, 일본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위생 테러'와 유사하다고 평했다.
위생 테러는 회전 초밥집 내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지는 초밥에 침을 바르거나, 공용이 사용하는 이쑤시개에 타액을 묻히는 행동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식당을 오염시키는 행위다.
지난 12일 일본의 한 식당에서 입에 댄 이쑤시개를 새 통에 넣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월에는 유명 회전 초밥 체인점에서 한 남성이 간장병과 매대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