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빌라 반지하 사는 여친과 결혼 결심한 남성이 상견례 인사 갔다가 당한 만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다가 여친 가족의 '거지 근성'에 결혼 계획을 접었다는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그는 '가난한 집 딸과는 절대 결혼하지 말라'며 자기가 겪은 일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가난한 집 딸이랑 결혼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인 남성 A씨는 "우리 집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여친 집은 가난한데, 서울 언덕배기에 있는 쓰러지기 직전의 빌라 반지하에 산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친 부모님들은 경제력이 전혀 없다"며 "여친이 고등학교 때 대학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해서 현재 9급 행정직 공무원이다. 여친 월급도 적은데 집에 (생활비) 지원까지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결혼을 결심, 고급 양주 한 병을 들고 여친 집을 찾았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인사하러 가니까 김치찌개에 먹던 반찬을 통째로 꺼내놓더라. 총각무에 밥풀 묻어 있는 거 보고 식욕이 싹 사라졌다. 물도 못 마시겠더라"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고령화 가족'


A씨는 "대단한 대접을 바란 게 아니었다. 이런 (개념 없는 듯한) 모습들을 지켜보니 내가 병X같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여친의 여동생은 '형부 형부'하면서 A씨 재산부터 시작해 A씨 아버지의 재산까지 물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친 가족들의 선 넘은 행동이 계속됐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장모는 A씨 누나에게 전화해 둘째 딸을 사무실에 취직시켜 달라고 졸랐다. 여친 여동생은 A씨에게 계속 용돈 좀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여친에게 "가족들과 의절하고 나랑 살자"고 했는데, 여친은 "가족이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화를 냈고, 결국 이들은 헤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


이후 A씨가 이별 사실을 엄마에게 털어놓자 엄마는 아들에게 숨기고 있었던 여친 가족의 만행을 털어놨다고 한다.


A씨는 "여친 엄마가 엄마에게 '애들 결혼하면 내가 봐둔 집을 꼭 신혼집으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연락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알아보니 집값이 12억 원이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 이야기 듣는데 온몸에 털이 쫙 서면서 소름 돋았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가난한 게 문제가 아니라 저건 예의도 염치도 없는 거다", "내 주위에도 9급 공무원 딸이 대단한 벼슬인 줄 알고 저렇게 온 가족이 빨대 꽂으려다가 파혼한 집안 봤다", "기생충 가족이 정말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