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고생하는 경비원·택배기사 위해 '카페' 차린 아파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디어마이프렌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자이·푸르지오·래미안 등 좋은 시설을 갖추고, 고급 자재를 사용해야만 명품 아파트일까.


최근 경비원·택배기사 등에게 온정을 베푸는 '진짜 명품 아파트'가 전북 전주시에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부동산 전문 매체 '땅집고'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데시앙아파트'가 명품 아파트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택배 기사·청소 용역 직원·경비원들을 위해 주민들이 마련한 '한 평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보도에 따르면, 2018년 당시 에코시티데시앙아파트 1층에 사는 정수현 씨 부부는 아파트를 드나드는 택배 기사·청소 용역 직원·경비원들을 위해 '한 평 카페'를 차렸다.


'한 평 카페'에는 테이블·컵·보온병 등이 구비돼 있었다. 정 씨 부부가 시작했지만, 다른 주민들도 비품을 구매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정 씨는 "처음 설치할 때 테이블과 컵, 커피, 보온병은 자비로 구입한 게 맞지만, 이후에는 주민들이 모두 동참해서 비용이 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정은 카페 건립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파트 주민들은 몸이 안 좋은 경비원을 위해 치료비를 모금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화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 명품 아파트지", "주민들도 마음씨가 좋다", "치료비 모금이라니... 대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