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많은 이들이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능은 오롯이 음악 혹은 영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어폰을 착용한 채 길을 걸으면 차 경적, 누군가 부르는 소리 등 주변음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2월 싱가포르에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 중인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채 공원을 달리던 한 여성이 외부 소음을 듣지 못해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외출 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해제하고 주변음 허용 모드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만약 노이즈 캔슬링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이런 위험을 조금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주변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특별한 기능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소리 인식'이라는 기능으로 본래 청각 장애를 가진 유저들을 위한 기능이다.
iOS 14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는 '소리 인식' 기능은 주변음을 식별해 화면에 표시해준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설정-손쉬운 사용-소리 인식'을 차례로 탭한 다음 '소리 인식' 기능을 켜준다.
그다음 밑에 있는 '소리'를 탭한 뒤 인식하고 싶은 소리를 켜주면 된다.
화재경보기, 구급차, 사이렌, 개 짖는 소리, 차 경적, 노크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설정할 수 있다으며 iOS 16 이상인 경우 다른 소리를 추가할 수도 있다.
소리 인식 기능을 통해 휴대전화 화면을 보고 있다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거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 알림을 통해 상황을 알 수 있다.
제어 센터 바로 가기에도 추가할 수 있어 간편하게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고 한다.
화재 경보, 사이렌, 차 경적 등 위험을 알려주는 소리라면 설정해두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