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감금·살인·영아 유기까지..." 막장 전개로 방영 한 달 만에 '폐지' 요청 쇄도한 드라마

KBS2 '비밀의 여자'


불륜·살인·영아 유기 등...가족들 다 있는 시간에 방영되는 KBS 드라마 '비밀의 여자', 폐지까지 언급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다소 지나친 전개로 방영 약 한 달 만에 '폐지'까지 언급되는 드라마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KBS 시청자 참여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폐지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드라마 '비밀의 여자'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처절하게 복수하는 내용이 담긴 드라마다.


KBS2 '비밀의 여자'


일일드라마 특성상 수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비밀의 여자'는 살인·폭행·영아 유기·감금·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해 시청자들의 눈과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전개 수위가 높은 '비밀의 여자'를 두고 한 청원인은 시청자 게시판에 "가족들이 다 모여 한자리에 앉아서 보는 시간에 드라마 내용이 너무 허술하다"며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세상 참 잘 돌아가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드라마 '비밀의 여자'를 비판하는 시청자들 / KBS 시청자 참여 '시청자 소감' 게시판


그러면서 "꼭 이혼, 불륜, 막장, 살인, 악역 이런 것들을 소재로 써야 하냐"라며 "세상도 어지럽고 혼란스러운데 가슴 따뜻한 드라마 좀 만들어달라.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드라마는 이제 그만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다른 청원인 역시 "'비밀의 여자' 조기 종영해달라"라면서 "즐거운 저녁 시간에 살인, 감금, 불륜, 사기, 누명, 절도 등... 도저히 못 보겠다. 우리 아이들이 못 볼 정도로 정말 끔찍하다. 시청률도 낮게 나오는 데 이럴 거면 조기 종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비밀의 여자'의 첫 회 시청률은 12.4%(전국 · TNmS 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방영한 23회분은 10.8%로 시청률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도가 지나치다", "방송 수준을 높여보자", "소재가 너무 자극적이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들이 게시판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