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영화 3초 나오는 단역배우 친구가 '연예인병 말기'라 손절하고픈데, 유명해질까봐 못 놓겠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이유 불문하고 '척'하는 친구와 친분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다.


돈 많은 척, 아는 척 등 모든 행위가 '가식 덩어리' 그 자체라 좀처럼 속내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톱스타인 것처럼 행세하는 단역배우 친구 때문에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좋아해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친구가 단역배우인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제 친구가 단역배우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영화에 여러 군데 출연했다. 기껏해봐야 3초~5초 정도 나오는 게 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근데 신기하게 네이버 검색하니 배우라고 떡 하게 나오긴 하더라"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친구가 인맥 동원 없이 영화판에 뛰어들어서 인기 영화에 출연한 것 자체에는 높은 점수를 줬으나, 심각한 연예인병 걸린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단역배우 친구가 자존감이 강할뿐더러 여자들과 술 마실때 마다 잘난 척, 비싼 척, 멋진 척을 한다는 것이다.


A씨는 "(친구가) 한번은 3대3미팅할 때 여자들한테 자기가 계산할 것처럼 어필해놓고 저한테 뒤에서 돈 빌려달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그는 "꼴에 멋 낸다고 돈은 돈대로 쓰고 만나면 항상 제가 밥 산다. 잘되면 갚는다는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가 단역배우 친구와 연을 끊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 일이었지만, 섣불리 그렇게 하지 못했다. 친구가 유명해지면 도움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저 친구 빵 뜨면 A씨 번호부터 차단할 듯", "출연료 1천만 원 단위로 받고 나서 연예인 행세하라고 조언해봐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