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초5 동생이 보낸 '4만3000원'...타지 생활에 힘들어하던 대학생 언니는 오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스카이 캐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해 수험생이었던 여성은 원하던 대학 진학에 실패해 재수의 길을 택했다. 이듬해인 올해, 우수한 성적으로 목표했던 학교에 입학했지만 낯선 타지 생활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여성은 매일 밤 모친과 전화하며 울었다. 이를 어린 동생이 들었던 걸까. 여성은 예상치 못한 동생의 응원에 다시금 눈물을 왈칵 쏟았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위로해 줬다는 동생의 사연이 공유됐다.


여성 A씨는 험난한 재수 끝에 목표했던 대학교에 입학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그녀의 내일은 꽃길만 펼쳐질 줄 알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Plus '여자만화 구두'


하지만 A씨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 집을 떠나 홀로 지내는 타지 생활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가족과 떨어진 그녀의 하루하루는 고달픔 그 자체였다.


A씨는 매일 밤 엄마에게 전화해 자신의 힘든 점을 토로하며 울었다. 엄마는 힘들어하는 딸의 하소연을 들어주며 공감해 줬지만, 위로가 되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A씨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으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동생은 "언니, 대학교 생활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며 그녀에게 4만 3천원을 보냈다.


동생은 "언니, 내가 용돈 보냈어.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어"라고는 자신이 한 푼 두 푼 모은 용돈을 언니에게 보내며 힘을 불어넣었다.


말미에는 "집 얼른 놀러 와. 기다리고 있어"라며 격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동생의 깜짝 응원을 받은 A씨는 "얘가 돈 입금하는 방법은 어떻게 알았을까"라며 "본가 가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며 울먹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 난다", "동생 너무 귀여워", "동생이 너무 마음씨가 곱다", "천 원단위로 보낸 거 보면 자기 돈 탈탈 털어 보낸 것 같은데", "이런 동생 있으면 저절로 힘이 날 듯", "본가 내려가면 동생 맛있는 거 꼭 사 줘"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동생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