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화상 입은 피부에 '물고기 껍질' 감아두자 벌어진 놀라운 일

Youtube 'Caters Clip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식당에서 일하던 중 전기밥솥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목과 팔, 다리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여성.


그녀를 치료한 것은 다름 아닌 '물고기 껍질'이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016년 브라질 의사들이 물고기 껍질로 화상 환자를 치료한 일화를 재조명했다.


마리아 이네스 칸디도 다 실바(Maria Ines Candido da Silva)는 세계 최초로 물고기 껍질 치료를 받은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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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처음 병원에 왔을 당시 의료진은 화상 연고로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으며 상처가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골고루 치료할 수 없었다.


마리아는 "화상 연고를 발랐을 때 고문 당하는 것 것 같이 고통스러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 의료진이 사용한 것이 바로 틸라피아라는 물고기의 껍질이다. 틸라피아는 아프리카 동남부에 주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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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라피아의 껍질에는 사람 피부와 유사한 수준의 콜라겐과 습기가 있어 치료용으로 아주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질병 전염의 위험이 낮으며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의료진은 비늘, 독소, 냄새 등을 제거한 뒤 감염 방지를 위해 약품 처리 과정을 거쳐 냉장 보관했다가가 피부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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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붕대 감은 피부를 보면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오는 것 같아 보였다"라며 농담 섞인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치료법에 매우 만족했다.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추천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틸라피아 껍질을 이용한 치료는 브라질의 외과 전문의 마르셀로 보르헤스가 지난 2011년 버려지는 껍질을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다 화상 치료에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틸라피아의 껍질을 제품화하는데 성공, 특허를 내고 브라질 식약처에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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