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곱창구이를 먹던 손님의 분노 섞인 외침에 식당 안이 발칵 뒤집혔다.
한 여성 손님이 곱창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며 악을 질러댔기 때문이다.
식당 사장은 이를 보고 매우 억울해했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베트남의 한 식당에서 일어난 일을 전했다.
여성 A씨는 곱창구이를 먹다가 곱창 사이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그녀는 깜짝 놀라 "여기 기생충 있다.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 소리를 질렀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가늘고 긴 '선충'의 모습을 담은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식당에 모여있던 손님들 사이에서는 "기생충 나온 식당이다. 먹지 말고 나가자. 다시는 안 와야겠다"는 수군거림이 이어졌다.
식당 사장 B씨는 A씨가 기생충이라고 주장한 것을 보자마자 매우 억울해했다.
B씨는 "기생충이 아니라 소의 혈관"이라며 "혈관이나 힘줄에 열이 가해지면 수축해 이런 모양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를 비롯한 손님들은 이미 식당을 떠날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B씨의 말을 귀담아들어 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B씨는 "너무 억울하다. 식당이 망할 위기에 처했다"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고 한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잘못된 소문이 퍼지지 않길 바란다. 힘내라", "기생충인 줄 알았는데 힘줄이었다니, 나도 처음 알았다", "식당 앞에 '안내문' 써두는 게 좋을 거 같다" 등의 위로와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