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을 9만 원 내면 10만 원 낸 효과와 동일하다는 친구, 결국 절교 당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결혼식에서 축의금은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5만 원 단위로 세기 쉽게 준다. 9만 원·19만 원과 같이, 1만 원권과 5만 원권을 섞어서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딱 떨어지지 않는 축의금을 받으면 금액을 떠나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축의금을 늘 9만 원만 내는 사람이 있다.
해당 사연은 무려 4년 전 사연이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손절한 친구 썰"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얼마 전 축의금 때문에 친구와 절교한 글쓴이 A씨는 친구와 한 대화를 공유했다. A씨는 축의금을 늘 9만 원 내는 친구한테 "왜 9만 원만 내는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 친구는 "받는 사람이 축의금 9만 원을 보면 '10만 원 내려던 걸 실수해서 9만 원 냈구나'하고 생각한다"며 자랑처럼 말했다.
1만 원도 아끼면서 10만 원 낸 사람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한 셈이다. 황당한 친구의 말을 들은 A씨는 그냥 농담이겠거니 하고 웃어넘겼다.
그리고 그 말이 내심 마음에 걸린 A씨는 9만 원 낸 친구가 준 축의금을 확인해봤다. '혹시 나한테까지?' 하는 마음에서 본 것이다. 친구가 준 축의금은 9만 원이었다. 친구에게 A씨는 만 원이라도 덜 줘야 하는 사람이었다. 회의를 느낀 A씨는 결국 9만 원 낸 친구하고 연락을 끊었다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 원 아껴서 대체 어디다 쓰려고 그러는 거냐", "친구 결혼할 때 전부 9만 원으로 내면 웃기겠다", "글쓴이는 친구에게 딱 9만 원짜리 친구였나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