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인스타 감성 꽃놀이 사진 찍는다며 검문소 초소 위에 올라간 중국 여성들

澎湃新闻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봄이 되면서 인스타그램 피드에 꽃놀이 인증 사진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흰색 수국이 만개한 곳에서 나들이를 나온 듯한 중국 여성 두 명이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여성들이 사진을 찍은 장소 때문이다.


최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두 여성들이 인스타 감성 꽃사진을 찍겠다며 검문소 초소에 올라간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만 보면 마치 야외 공원에 소풍을 나온 듯한 옷차림과 소품이 가득하다. 체크무늬 돗자리와 라탄 바구니, 폴딩 카트 등을 올려놓고 하얀 수국 사이에서 한껏 인스타 감성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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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이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다름 아닌 검문소 초소 위였다.


이들의 행각은 같은 시각 여성들이 한참 사진을 찍고 있을 때 그 모습을 찍은 시민이 또 다시 SNS에 올리는 바람에 드러났다.


상하이의 공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낡은 검문소 초소 위에 피크닉 매트를 깔고 한껏 포즈를 취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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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당일 오후 현장에 나온 직원들에 의해서 이 검문소는 아예 철거되어 버렸다.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 따르면 "그 여성들 때문에 검문소를 철거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원래 이 검문소는 야간 순찰 직원들이 잠시 잠을 자거나 비를 피하는 용도로 사용된 곳이었다. 때문에 낮에는 항상 사람이 없는 상태였고 이 틈을 타 여성들이 지붕 위로 올라간 것이다. 


여성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예 생각을 전환해 해당 장소를 인증샷 명소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여성들이 사진을 찍은 곳은 유독 수국이 풍성해서 ‘수국 명당’으로 불렸던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