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죽은 새끼' 차마 보낼 수 없어 꼭 안고 놔주지 못하는 어미 원숭이

SCMP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말 못 하는 동물들도 자식을 향한 애끊는 모정은 똑같이 존재한다.


새끼 원숭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차갑게 식은 새끼를 꼭 껴안고 놔주지 않는 어미 원숭이의 모습이 많은 이들을 울린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중국 중부 후베이성 ​​선눙자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어미 원숭이의 애끓는 모정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어미 들창코원숭이는 얼마 전 새끼를 낳았다. 그런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새끼 원숭이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SCMP


어미 원숭이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 새끼 원숭이를 꼭 껴안았다. 녀석은 새끼 원숭이를 깨워보려는 듯 품에 안고 살살 흔들었다.


어미의 이러한 노력에도 새끼는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어미 원숭이는 새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았다. 녀석은 차갑게 식은 새끼를 꼭 껴안고 이곳저곳을 방황했다.


CCTV


국립공원 직원들의 보고서에도 "어미 원숭이는 새끼 원숭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새끼를 데리고 다니며 방황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결국 어미 원숭이도 새끼가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녀석은 풀이 무성한 공터에 새끼 원숭이를 부드럽게 눕히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자식을 잃은 어미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담은 이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