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일왕의 '외동딸'인데도 고무줄 바지 입고 등교하는 '일본 공주'의 수수한 캠퍼스룩

12일 도쿄 도시마구에 위치한 가쿠슈인 대학에 등교 중인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 일본 궁내청 제공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 올해 첫 등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올해 처음으로 재학 중인 가쿠슈인(學習院)대에 등교했다.


지난 12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입학 이후 대부분 온라인으로 수강을 하다가 이날 처음 제대로 된 등교를 했다.


올해 대학교 4학년으로 졸업반이 된 아이코 공주는 캠퍼스에 통학하며 졸업 논문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코 공주는 문학부 일본어 일본 문학과에서 고전 외에 일본 역사를 수강하고 있다.


일본 궁내청 제공


이날 등교 당시 아이코 공주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꽃무늬 블라우스와 베이지색 바지, 진주 귀걸이를 한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아이코 공주는 취재진에게 "대학 마지막 1년 동안 이 푸른 캠퍼스에서 좋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아이코 공주는 2021년 성년식에서 고모인 구로다 사야코 전 공주의 왕관을 물려받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코 공주의 성년식 당시 모습 / 뉴스1


일본 왕실은 성인이 되는 여성 왕족에게 한화로 3억 원에 달하는 특별 제작 왕관을 부여하는데, 당시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19로 일본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티아라를 만들 수 없다"며 왕관 제작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1년 교도통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여성 일왕 찬성은 82%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 사회 전반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일본 왕실의 남성 승계 원칙 때문에 아이코 공주의 왕위 계승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