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린 후 논란이 끊이질 않자 직접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이승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이승기는 전 소속사 후크 엔터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 원을 전액 기부한 뒤 칭찬 속에서 살았으나, 아내 이다인과의 결혼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하지만 상관없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부를 한 게 아니다"라며 "저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 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승기는 후크 엔터가 명품 선물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아내 이다인 부모 관련 보도를 막아줬으니 명품 결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승기는 "후크는 그렇게 저를 길들였다. 일명 후크라이팅"이라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렸다고 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본인과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마운 마음을 돌려드릴 방법을 생각하다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축의금을 쓰면 의미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승기는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 물론 이 글 속에도 '꼬투리' 잡을 것들이 있을 거다. 이 글이 시발점이 되어 또다시 악의적인 기사들이 나올 거다"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그는 "그럼에도 감히 용기를 낸 이유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라며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