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립 영토주권 전시관, 독도 영토 주권 회복 염원하는 단편물 제작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에 지금은 갈 수 없지만, 너희 세대에는 가게 될 거야" (일본인 엄마)
2018년 일본 도쿄에 개관한 국립 영토주권 전시관 측이 독도 등에 대한 영토 주권이 회복되도록 염원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린 단편 영상물을 제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시관 공식 유튜브 채널 '領土·主権展示館'에 올라와 있는 홍보 영상에는 독도, 북방영토 등에 대해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배웠다"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영토주권 전시관을 찾은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일본인 엄마는 독도 등의 지도를 보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됐다'면서 관련 책자를 아들에게 건넸다. 책자를 읽은 아들은 "언젠가 (독도에)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엄마는 "너희 세대엔 꼭 갈 수 있을 거야"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영토주권 전시관은 독도와 함께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존재하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일본명 북방영토)을 다룰 목적으로 일본 정부가 세운 전시관이다.
해당 영상물은 지난 2021년 3월 9일 게시된 것으로, 영토주권 전시관이 종전 대비 약 7배 규모로 확장 재개관된 2020년 1월 이후 시점이다. 현재 전시관은 1층(487.98㎡), 2층(185.19㎡)을 합쳐 673.17㎡ 정도 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 영유권 회복을 목표로 치밀하게 준비해 왔음을 짐작하게 하는 규모다.
최근 일본 외무성의 주장에서도 독도에 대한 의도가 드러난다.
지난 11일 일본 외무성은 '2023년판 외교청서'를 발간하면서 한국을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협력해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8년부터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일본 측은 올해도 "독도는 국제법상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다",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명시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째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