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데이트할 때마다 여친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밥은 네가 사라" 요구하는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몬스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약속 시간보다 남자친구가 매번 일찍 와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데이트 장소에 매번 일찍 도착하는 남자친구가 밥을 사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약속 시간에 늦은 것도 아닌데 자꾸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호소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속 시간보다 매번 일찍 와놓고 이해해준다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몬스터'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항상, 매번 약속 시간보다 일찍 온다"며 "처음엔 그런 모습이 좋고, 늦는 것보다 나으니까 별생각 없었는데 매번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돌아오는 말에 기분 나빠진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가 "오래 기다렸지~ 지루했겠다. 왜 먼저 왔어?"라고 묻자 남자친구는 "30분이 좀 넘어가니까 살짝 피곤하긴 했는데 괜찮아. 얼굴 보니까 짜증 다 풀렸어!"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나도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온 건데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오면서도 마음 불편했다"면서 "다음부터는 시간 맞춰서 와 달라"고 부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몬스터'


그러자 A씨의 남자친구는 "난 친구들 만날 때도 늘 그래왔어.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대신 맛있는 거 자기가 사줘"라고 요구했다.


A씨는 "내 입장에서는 죄도 없이 맛있는 걸 사줘야 하는 셈이다. 더 길게 얘기하면 싸우게 될 것 같아서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묘하게 매번 죄인이 된 것 같은 이 기분을 아무리 남친에게 설명해도 이해 못하더라. 슬슬 짜증 나는데 악의는 없는 것 같다. 왜 이러는 거냐"며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하는 게 좋은 습관인 줄 알았는데, 밥 사달라는 말 하는 거 보니까 밥값 안 내려고 잔머리 쓴 거 같다", "거지 근성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A씨가 늦은 게 아니니 죄인이 될 필요는 없다. 자신을 낮추지 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