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자가 된 사람들끼리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을까. 요즘 유행하는 MBTI로 그 특성을 알아봤다.
지난 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발표했다.
PB(프라이빗 뱅커·자산관리사) 인터뷰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금융자산에 따른 MBTI 유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금융자산 100억 이상 혹은 총자산 30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 집단에서 'ESTJ'형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ISTJ(24.4%)가 2위, INTJ·INFJ(9.8%), ESFP(7.3%)가 각각 뒤를 이었다.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 ESTJ 유형은 일반 대중 사이에서 8.5%에 불과하다.
그러나 슈퍼리치 집단에서는 이보다 3배 많은 26.8%를 차지했다. 게다가 슈퍼리치 집단의 직업 분석 결과 가장 많은 직업군이 경영자(29%)였다.
또한, 조사 결과 자산이 많을수록 I(내향적)나 S(감각형) 비율이 낮아지고, T(이성적), J(계획적) 성향의 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부자의 직업별 MBTI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의료, 법조계 전문직은 'ISTJ(42%)'형이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임대업자의 경우 'INTJ(23%)'형이 높았다.
주부의 경우 'ISFJ'형이 다른 직업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MBTI의 과학적 근거에 대한 논란이 많은 만큼 부자의 MBTI는 재미로 살펴보길 권했다.